검찰, '배상윤 도피 조력 혐의' KH부회장 징역 2년 구형
배상윤 KH회장 해외 도피 도운 혐의
검찰, 임직원 2명에 징역 2년 구형
"배상윤과 소통·재범 가능성 있어"
부회장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할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주고, 해외 체류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사 총괄 부회장 등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우 모 KH부회장이 지난 5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3.05.26.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5/26/NISI20230526_0019901555_web.jpg?rnd=2023052610400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주고, 해외 체류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사 총괄 부회장 등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우 모 KH부회장이 지난 5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3.05.26. [email protected]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우모 KH그룹 총괄부회장 등 임직원 2명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다른 임원 A씨에게는 상습도박 방조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우 부회장이 배 회장과 친분 및 신임 관계를 이용해 그동안 그룹 내에서 호가호위했다"며 "그룹이 현재 이런 상황에 이르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 부회장이 구속상태에서 만난 변호인은 현재 배 회장과 직접 소통되는 유일한 변호사로 확인했다. 배 회장 변호인과 여러 차례 만난다는 것은 단순 기우를 넘어 재범 위험성이나 향후 배 회장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위험으로 본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또 A씨에 대해선 "많은 부분에서 범인 도피한 점은 인정되지만 수사 단계에서 모든 점을 인정했고, 접견 녹취록이나 내용을 봐도 그룹과 단절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다"며 우 부회장과 같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우 부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이 자리에 있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매사 조심하겠다.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우 부회장 측도 "피고인이 아니었더라도 누구나 동일한 상황이라면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장기간 수감생활을 통해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판사는 우 부회장 등의 선고기일을 다음 달 4일 오후로 지정했다.
한편 우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바 있다. 보석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하고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이날 진행된 보석 심문에서 우 부회장 측 변호인은 "배 회장이 해외 도피 중이고, 본건은 자백한 사건으로 보석 지연 사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우 부회장은 그룹 내 총괄부회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며 "배 회장의 도피 상황에서 피고인의 보석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각해달라"고 맞섰다.
이에 우 부회장은 "구속 전에 배 회장과 통화가 될 때마다 본인이 국내에 들어와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얘기했다"며 "배 회장의 도피를 도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기우"라며 보석 인용을 호소했다.
우 부회장 등은 해외에 머무르는 배 회장에게 그룹 소속 수행원들을 보내 수발을 들게 하거나 한국 음식을 공수하고, 도피 및 도박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우 부회장이 배 회장에게 수행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 내역을 전달하는 등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에게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과 추적 상황을 도운 것으로 의심했다.
배 회장은 KH그룹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 및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투자, 도박자금 등에 사용한 횡령 혐의를 받는다. 또 알펜시아 리조트 입잘 과정에서 담합했다는 혐의도 있다.
배 회장은 현재 동남아시아권 국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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