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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바르심 못 넘었다…우상혁, AG 2연속 은메달(종합)

등록 2023.10.04 22:17:54수정 2023.10.04 2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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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노렸던 우상혁, 2m33으로 2위

바르심, 2m35 넘고 9년만에 정상 탈환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37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37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항저우·서울=뉴시스] 김주희 김희준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을 넘지 못한채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에 만족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m35를 기록한 바르심에게 돌아갔다. 2m29를 기록한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동메달을 땄다.

2m31을 뛰어넘은 선수가 우상혁, 바르심만 남으면서 둘의 금메달 경쟁이 벌어졌다. 둘은 나란히 2m33을 1차 시기에 넘었고, 2m35에서 운명이 갈렸다.

바르심이 1차 시기에 2m35를 넘은 반면 우상혁은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에 우상혁은 2m37로 바를 높였으나 두 번 모두 넘지 못해 은메달이 확정됐다.

이로써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고교생 신분으로 나선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2m20)에 머문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땄다.

5년 사이 '월드 클래스'로 올라선 우상혁은 바르심을 제치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꿨지만, 끝내 넘지 못했다.

역대 2위(2m43)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2017년 런던·2019년 도하·2022년 유진)를 달성하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금메달을 딴 최강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바르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발목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9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선 바르심은 대항마로 여겨진 우상혁을 제치며 정상을 탈환했다.

남자 높이뛰기 결승 경기가 2m00부터 시작한 가운데 우상혁과 바르심은 각각 2m15, 2m19에서 첫 도약을 했다.

우상혁은 2m15, 2m19, 2m23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바르심에게도 문제없는 높이였다. 2m19와 2m23을 모두 가볍게 뛰어넘었다.

2m23을 1차 시기에 성공한 것은 우상혁, 바르심과 태국의 따완 깨오담 뿐이었다. 이들 셋을 포함해 5명이 2m26 도전에 나섰다.

5명은 모두 2m26에서도 살아남았다. 우상혁과 바르심에게 2m26은 가뿐했다. 신노도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이어 2m29를 우상혁이 가장 먼저 도전해 1차 시기에 성공했고, 바르심도 여유롭게 바를 뛰어넘었다. 신노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인도의 사르베시 쿠사레와 깨오담이 2m29에서 세 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해 3명만 살아남았고, 본격적인 메달색 경쟁이 이어졌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나란히 2m31을 1차 시기에 뛰어넘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신노가 1~3차 시기에 모두 바를 건드리고 탈락하면서 2m33부터 우상혁과 바르심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펼쳐졌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31을 도전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 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31을 도전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 2023.10.04. [email protected]

2m33 1차 시기에 나서기 전 큰 소리로 "가자!"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자신감을 충전한 우상혁은 깔끔하게 바를 넘어서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뒤이어 점프한 바르심도 같은 높이를 무난히 뛰어넘었다.

자신의 실외 개인 최고기록과 같은 2m35에서도 먼저 도약에 나선 우상혁은 미소를 지으며 마음을 가다듬은 뒤 힘차게 뛰어올랐지만, 종아리로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온 몸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며 크게 숨을 고른 바르심은 가볍게 바를 넘은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르심이 2m35를 한 번에 넘자 우상혁은 패스를 선언하고 2m37 도전을 택했다.

높이를 올린 후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지었던 우상혁은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연달아 "가자!"를 외치며 긴장을 풀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종아리로 바를 건들이면서 실패했고, 주먹으로 허벅지를 내려치며 자책했다.

바르심도 2m37을 1차 시기에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마지막 2m37 도전에서도 허벅지로 바를 건드리면서 은메달을 따게 됐다. 은메달이 확정된 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우상혁은 바르심과 악수를 나눈 후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바르심은 2m37에 두 차례 더 도전했으나 연달아 실패해 기록이 2m35로 정해졌다.

함께 결승에 출전한 최진우(18·울산스포츠과학고)는 2m15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우는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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