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번 4번 선수 포옹사진 삭제… 민주화 시위 때문?
女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사진
‘6·4 톈안먼 시위’ 연상 돼 검열…추측
![[항저우=AP/뉴시스] 1989년 6월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연히 연출돼 중국 관영 매체가 관련 사진을 삭제하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은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 린위웨이(왼쪽)가 은메달리스트인 자국 동료 우옌니를 포옹하는 모습. 2023.10.05](https://img1.newsis.com/2023/10/01/NISI20231001_0000538611_web.jpg?rnd=20231005083415)
[항저우=AP/뉴시스] 1989년 6월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연히 연출돼 중국 관영 매체가 관련 사진을 삭제하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은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 린위웨이(왼쪽)가 은메달리스트인 자국 동료 우옌니를 포옹하는 모습. 2023.10.05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6번과 4번 트랙에서 달려 하의에 '6'과 '4' 스티커를 붙인 육상 선수들끼리 포옹하면서 '6·4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상징하는 듯한 장면이 우연히 연출 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해당 사진을 삭제 조치했다. 민주화 시위 언급과 추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중국이 이를 검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트랙 위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린위웨이가 은메달리스트인 자국 동료 우옌니를 포옹하면서 찍힌 사진이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의 위챗(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게재됐다가 돌연 삭제됐다.
린위웨이 유니폼 속 숫자 '6'과 우옌니 유니폼 속 숫자 '4'가 포옹할 당시 나란히 붙으면서 우연히 '6·4'가 연출 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숫자 '6'과 '4'는 1989년 6월 4일 중국 당국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매우 엄격하게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여론을 통제한다.
홍콩과 대만 등에서는 매년 6월 4일이 되면 천안문에서 시위하다 숨진 이들을 기리기 위해 6월 4일 오후 6시 4분에 촛불을 드는 식으로 '6·4′에 의미를 부여한다. 중국에서는 엄격한 통제 아래 언급조차 금지돼 있다.
CNN은 "두 선수의 트랙 번호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우연히 연상시켰기 때문에 사진을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국경일에는 더욱 민감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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