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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풀리기' 법정공방 오른 다빈치作 살바토르 문디…왜?

등록 2024.02.01 11:58:13수정 2024.02.01 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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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000억원에 낙찰된 예수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

"경매사·딜러가 짬짜미"…가격 뻥튀기해 수백억원 착복 주장

[AP/뉴시스] 6000억원에 낙찰됐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의 전 소유자가 경매사를 상대로 한 '가격 부풀리기' 법정공방에서 졌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복원되고 있는 살바토르 문디. 2024.02.01.

[AP/뉴시스] 6000억원에 낙찰됐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의 전 소유자가 경매사를 상대로 한 '가격 부풀리기' 법정공방에서 졌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복원되고 있는 살바토르 문디. 2024.02.01.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의 전 소유자가 경매사를 상대로 한 '가격 부풀리기' 법정공방에서 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흥재벌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57)가 세계 최대 경매사인 소더비스(Sotheby’s)의 '가격 부풀리기 짬짜미' 의혹 재판에 대해 미국 연방 배심원단은 소더비스 측에 유리한 평결을 지난달 30일 내렸다.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민사 재판에선 '살바토르 문디’ 외에도 구스타프 클림트,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조각품을 포함한 총 4점의 거래를 다뤘다.

리볼로프레프는 미술품 딜러인 이브 부비에가 소더비스와 공모해 '뻥튀기'한 가격으로 자신에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비에와 소더비스가 수천만달러를 가로챘다”고 주장, 소더비스를 고발했다.

부비에는 살바토르 문디를 8300만달러(약 1100억원)에 소더비스로부터 구입한 뒤 리볼로프레프에게 1억2750만달러(약 1700억원)에 팔았다.

이에 소더비스 측은 리볼로프레프와의 거래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딜러가 미술품을 구매한 후 무엇을 했든 경매사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며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한 책임은 리볼로프레프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비에 역시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나는 독립적인 딜러”라며 “협상을 끌어내는 것은 미술계의 합법적인 비즈니스 관행”이라고 전했다.

리볼로프레프는 부비에의 도움으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를 들여 38점의 예술품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8점 중 12점은 부비에가 소더비스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

이 중 하나인 '살바토르 문디’는 현존하는 다빈치의 그림 중 하나로, 리볼로프레프가 2013년 구입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졌다. 당시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억5030만달러(약 600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구입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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