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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존슨 하원의장, 백악관과 우크라 지원법안 협상

등록 2024.04.12 20:21:55수정 2024.04.12 2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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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상원서 통과된 82조원 우크라 지원 법안 두 달 무시

12일 마러라고 클럽에서 트럼프와 회동

[워싱턴=AP/뉴시스] 미국 공화당 장악 하원의 마이크 존슨 의장이 두 달 전 상원이 통과시켰던 82조원 우크라 특별지원 법안 표결을 두고 백악관과 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은 3월20일 연방 예산안 통과 후 의회 발언 모습. 2024.4.2.

[워싱턴=AP/뉴시스] 미국 공화당 장악 하원의 마이크 존슨 의장이 두 달 전 상원이 통과시켰던 82조원 우크라 특별지원 법안 표결을 두고 백악관과 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은 3월20일 연방 예산안 통과 후 의회 발언 모습. 2024.4.2.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과 관련해 백악관과 협상하고 있다고 존슨 의장 다음의 공화당 하원 넘버 투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11일 말했다.

미 상원은 지난 2월8일 우크라이나 600억 달러(82조원), 이스라엘 140억 달러 및 인도 태평양 지역 지원의 950억 달러(131조원) 해외 특별지원 예산을 67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켜 하원에 보냈다.

그러나 공화당의 존슨 의장은 직권으로 이를 두 달 동안 무시하고 표결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이날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상원 법안에다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하는 조항들을 넣어 수정하는 계획에 대해 백악관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한 스컬리스 의원은 이어 "물론 백악관뿐 만 아니라 우리 멤버들과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슨 의장은 12일(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올 대선 공화당 후보 확정자와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 지원을 좋게 보고 있지 않다.

존슨 의장은 무상 지원 대신 일부 우크라 지원예산을 유상 저리 차관 형식으로 바꾸고 또 미국 내 동결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동원해서 우크라 지원예산 처리를 모색하고 있다.

만약 존슨 의장이 수정안 형식으로 우크라 지원 법안을 표결에 부치면 민주당 전원에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합세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화당 강경 보수파 의원들은 우크라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 그 일원인 조지아주의 머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우크라 지원 법안의 표결을 밀어부치면 강경파 의원들과 함께 존슨 의장 축출 표결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 전면 침공 직후부터 특별 지원예산을 통해 우크라에 1100억 달러(152조원)를 보냈으나 이 예산은 지난해 여름에 완전 소진되었다. 이에 600억 달러의 2차 지원예산 안을 마련했지만 공화당 장악의 하원 벽에 막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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