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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2016년 이후 최저로 감소

등록 2024.08.08 08:10:05수정 2024.08.08 0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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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파 보우소나루 임기중 제도적 파괴 늘어

2022년 룰라 취임후 위성촬영등 대책 다변화

[브라질리아=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오른쪽) 브라질 대통령과 마리나 시우바 환경부 장관이 2023년 9월 5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 시우바 장관은 "지난달 아마존 삼림 벌채가 전년 8월과 비교해 66.11% 줄었다"고 했고 위성촬영 통계결과 올해에도 2016년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브라질 환경부는 밝혔다. 2024. 08.08.

[브라질리아=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오른쪽) 브라질 대통령과 마리나 시우바 환경부 장관이 2023년 9월 5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 시우바 장관은 "지난달 아마존 삼림 벌채가 전년 8월과 비교해 66.11% 줄었다"고 했고 위성촬영 통계결과 올해에도 2016년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브라질 환경부는 밝혔다.  2024. 08.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아마존 우림지역의 삼림 파괴 면적이 지난 1년 동안  그 전 해에 비해서 거의 절반이 줄어들었다고 브라질 정부가 7일 (현지시간) 위성 사진 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금과 같은 측정 방식을 채택한 2016년 이래 최대의 감소치를 보인 것이라고 브라질 환경부는 밝혔다.

지난 12개월 동안 줄어든 아마존 우림지대 숲의 면적은 4300평방 킬로미터나 되지만,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46%나 줄어든 것이다.  브라질의 우림 감시 통계연도는 8월 1일부터 다음해 7월 30일까지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아마존 우림의 파괴를 근절하기엔 갈 길이 아직 멀다.  특히 7월 한 달 간의 벌채량이 지난 해 7월에 비해 33%나 급증한 것도 문제다.

이런 상황은 브라질 연방 환경 당국의 공무원들의 일시적 파업으로 인해 단속이 완화된 결과라고 환경부의 호앙 파울루 카포비앙쿠 장관이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런 통계 숫자는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INPE )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감시 시스템의 관측과 촬영으로 얻어진 것이다.  가장 정확한 통계 결과는 보통 11월에 발표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2030년까지 "아마존 우림파괴 제로( 0 )"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의 대통령 임기는 2027년 1월까지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 면적은 극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이소나루 재임기간 동안 크게 늘어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가 2022년 그가 퇴임하고 룰라 대통령이 집권한 뒤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마존 우림의 면적의 3분의 2는 브라질 안에 있다.  세계 최대의 이 열대우림은 면적이 인도 전체의 2배에 달한다. 

아마존 숲은 엄청난 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지구 온난화의 속도도 늦춰 준다.  전 세계의 신선한 물의 거의 20%를 가지고 있으며 생물 다양성은 과학자들이 아직 전모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이다.

나무의 수종만 해도 최소 1만 6000종 이상이 살고 있다.

[벨테라(브라질)=AP/뉴시스] 지난 2019년 11월25일 브라질 벨테라 아마존 지역의 도로 양쪽으로 삼림과 숲이 벌채된 지역의 대비된 모습. 2021.11.18.

[벨테라(브라질)=AP/뉴시스] 지난 2019년 11월25일 브라질 벨테라 아마존 지역의 도로 양쪽으로 삼림과  숲이 벌채된 지역의 대비된 모습. 2021.11.18.

그러나 아마존 우림파괴 감소 측정과 같은 기간 중에 브라질의 광대한 초원지대인 세라두 지역의 수목 벌채는 오히려 9%가 늘었다.  자생 식물의 감소 지역도 무려 7015 평방 킬로미터로 늘어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 보다 63%나 늘어났다.
 
세라두는 세계에서 가장 생물다양성이 큰 중요한 지역이지만 북부의 열대우림에 비해 관심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콩 생산국 브라질의 제2의 수출품인 콩은 대부분 이 세라두 지역의 민간 자영농들의 소유지에서 생산된 것이다.

비영리 민간기구 "아마존 국민환경 연구소"의 파울루 바레투 연구원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삼림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위성 관측과 같은 발달된 감시 수단이나 사법적 수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새롭게 보호구역을 더 확대 지정해서 고유의 삼림 내부와 주변에 모두 보호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목축업과 가축의 모든 도축 과정을 추적하는 등 더 투명한 관리와 엄격한 정책이 필요하다. 

목장과 가축들은 아마존 삼림 파괴의 주역들이므로 파괴되어 버려진 목장들을 다시 숲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뒤따라야 한다.  불법 벌채의 자금원인 금융 부문의 대출 조건도 더 엄격하게 재정비 해서 자본력에 의한 파괴도 막아야 한다고 바레투 연구원은 말했다.
 
이에 대해 바르질의 환경 및 기후변화부 마리나 시우바 장관은 브라질리아에서 AP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지금까지 열대 우림 보호는 주로 불법 벌채와 화전 단속 만이 주요 수단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는 사법적 단속과 병행해서 다양한 지속가능한 활동과 감시, 지속가능한 재활과 재생 등 삼림 파괴를 막는 다양한 방법을 추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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