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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계열 美스타키스트 '참치캔 담합' 합의로 마무리…"불확실성 해소"

등록 2024.08.16 11:50:27수정 2024.08.16 12: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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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자회사 스타키스트, 9년간 끌어온 담합 법적 분쟁 완전 종료

"3000억 부담 예정…본격적 투자 및 국내 계열사들과 시너지 기대"

동원산업 로고.(사진=동원산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원산업 로고.(사진=동원산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제품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한 민사 합의를 마치면서 향후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피해 보상 소송에 따라 약 2억1900만 달러(약 3천 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수년 간의 분쟁이 마무리됐다.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의 참치캔 제조회사 스타키스트는 이른 바 '참치 가격 담합 소송'에 연루돼 법적 분쟁을 겪어왔다.

이번 합의로 인해 올해 스타키스트의 일시적인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동원산업의 연결 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한 이후 반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전환됐다.

연간 매출액 약 8억 달러(약 1조 원), 영업이익 약 8천만 달러(약 1000억 원)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단기간 내에 재무적 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 중인 동원산업의 배당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동원이 스타키스트에 대한 법정 소송 이슈에서 벗어나면서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동원그룹은 최근 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HMM(옛 현대상선) 등의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 상호 신뢰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만전을 기할 것이며, 스타키스트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국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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