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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윤 대통령 운명 갈린다

등록 2024.12.07 05:00:00수정 2024.12.07 06: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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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늘 윤석열 탄핵소추안·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실시

친한계 이탈표 8표 여부에 달려…한동훈,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 주장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론 유지…당 소속 시도지사 "탄핵만은 막아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나오고 있다. 2024.12.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나오고 있다. 2024.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회는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본회의 보이콧을 막기 위해 탄핵안과 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300명)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108석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부결된다. 하지만 특검법 재표결은 재적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가결돼 여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면 야당만으로도 의결할 수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후 5시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지연 전략을 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알려진 오후 7시에서 2시간 당긴 오후 5시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등 범야권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오전 0시48분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은 헌법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안 표결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입장과 여당 내부 진행 상황 등 여러 가지가 있기에 (탄핵안 표결 시점은) 현재로선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는 여당의 이탈표 규모에 달려있다. 국민의힘에서 8표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탄핵안은 가결된다.

국민의힘은 이탈표를 막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한동훈 대표가 전날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으로 태도를 바꿔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위법·반헌법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국민과 지지자의 피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집권을 막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을 막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6일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인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속한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후 윤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에 나섰지만 판단을 바꿀만한 말을 듣지 못했다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6일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안철수 의원도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까지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6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유지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도 전날 긴급회동에 나서 "대통령의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헌정 중단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이어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또한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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