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쓸 때 모든 감각 세부 사용"…한강, 노벨상 강연
한국어로 강연…오는 10일 시상식
[스톡홀름=AP/뉴시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7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상자 강연을 하는 모습.
이날 한 작가는 강연 초반 나지막한 목소리로 최근 자신이 어린 시절 일기장들이 담긴 낡은 신발 상자를 발견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일기장 더미 속에서 자신이 여덟 살 때 썼던 사랑에 관한 시 한 편을 발견했다면서, 그 시의 내용을 소개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스톡홀름=AP/뉴시스]7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과 마츠 말름 스웨덴 한림원 사무국장(왼쪽)이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한 작가는 자신이 글을 쓸 때 감각을 동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소설을 쓸 때 나는 신체를 사용한다"면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 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심장이 뛰고, 갈증과 허기를 느끼고, 걷고, 달리고, 바람과 눈비를 맞고 손을 맞잡는 모든 감각의 세부들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AP/뉴시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7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상자 강연을 하는 모습.
한 작가는 이날 한국어로 연설했다. 노벨상 홈페이지에는 영어와 스웨덴어로 번역된 연설문이 게시됐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0일에는 한 작가와 다른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과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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