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우크라에 1조4000억원 추가 지원…푸틴 침공 탓 나토 확장"
누적 88조3000억원…바이든 정부 22차 우크라 지원계획
"푸틴, 엄청난 대가 치러…285조원 쓰고 사상자 70만 명"
젤렌스키, 프랑스서 미국 대선 뒤로 처음 트럼프와 회담
[케손시티=AP/뉴시스]퇴임을 앞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9억8800만 달러(약 1조4069억원) 규모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오스틴 장관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각) 필리핀 케손시티의 아귀날도기지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0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퇴임을 앞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9억8800만 달러(약 1조4069억원) 규모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국가안보포럼(RNDF)에 참석해 무인 항공 체계, 로켓 무기, 유지 보수가 포함되는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액 규모는 누적 620억 달러(약 88조288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번 지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아래서 나온 22차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계획(USAI)이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기로 한 선택을 일관되게 분명히 해왔다며 동맹국은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계속해서 단호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2년 4월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한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을 출범해 50여 국가를 계속해 결집하는 역할을 해 왔다.
오스틴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크라이나 지원 비중이 미국보다 높은 국가가 회원국 12곳 이상이라며 "지금까지 저는 UDCG를 24차례 소집했다. 다른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570억 달러(약 81조1680억원) 이상의 직접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고 회고했다.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수도 파리 엘리제궁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12.08.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우크라이나가 유럽 최대 규모 군대의 전면적인 공격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벌인 침략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자금을 2000억 달러(약 284조8000억원) 이상 지출하고 사상자 70만 명 이상을 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결집을 강화하는 효과만 낳았다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전쟁이 나토 확대의 '결과'가 아니라 나토 확대의 '원인'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아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 수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뒤 처음으로 이뤄진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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