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출산 전 직업훈련, 여성 경력단절 위험 낮춘다"

등록 2024.12.13 16:44:20수정 2024.12.13 19:4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노동연구원, 여성직업교육훈련 토론회 개최

"경력단절 예방 위해 노동시장 진입 후 투자 중요"

[서울=뉴시스]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3일 세종시에서 '여성 직업교육훈련의 효과와 정책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4.12.13. (사진=한국노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3일 세종시에서 '여성 직업교육훈련의 효과와 정책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4.12.13. (사진=한국노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출산 전에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하는 경우 경력단절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3일 오전 세종시에서 '여성 직업교육훈련의 효과와 정책 방향 토론회'를 한국직업능력연구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개최했다.

곽은혜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여성 취업자의 직업교육훈련과 근로 지속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 연구위원에 따르면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 하는 '비형식 교육'은 여성 참여가 남성보다 높지만, 직업 관련 목적 교육 참여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높았다.

또 직업 관련 교육 참여율이 기업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곽 연구위원은 "청년 여성들이 동일 조건의 청년 남성에 비해 소규모 기업이나 낮은 임금의 일자리로 진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인적자본 투자의 성별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청년 여성들의 취업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산 전 직업교육훈련 경험이 출산 후 여성들의 경력단절위험을 장기간 크게 감소시킨다는 분석이 있다"며 "경력단절 예방의 관점에서 노동시장 진입 후 인적자본 투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영아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적자본과 자영업 생존기간: 성별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창업 초기 1~2년까지는 폐업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5년 이후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데, 2년 이후부터 여성 자영업자의 폐업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창업 이후 직업훈련을 받은 자영업자가 폐업 위험이 높은 시기에도 자영업 생존율이 높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직업훈련이 폐업 이후 재기 또는 재취업을 위한 수단뿐 아니라 자영업 생존 가능성을 연장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근태 고려대학교 교수는 '비취업 여성의 직업 훈련 성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남성 실업 훈련 참여자는 절반가량이 30대 이하지만 여성은 40~50대 비중이 높았다. 이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후 노동시장에 복귀하려는 여성들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참여 프로그램 유형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은 기계장비 설비 및 생산을 선호했고 여성은 보건의료직이나 돌봄 서비스직 훈련을 선호했다.

김 교수는 "비취업 여성 직업훈련 시스템 개선을 위해 직업훈련 성과평가 체계 개선, 직업훈련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 및 역량 강화, 전달체계 고도화, 교육방식의 다양화,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