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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내려놓아…업무 주력하겠단 각오"

등록 2024.12.16 23:09:12수정 2024.12.16 2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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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

"요즘 챙겨야 할 일 참 많아져" 강조

조기 대선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았다. 그간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가 과격한 팬덤 문화와 선을 그어야 한다며 이장직 사퇴를 주문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 확장의 걸림돌로 꼽혀온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재명이네 마을'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인 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장은 아니더라도 저는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라며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라고 덧붙였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강성 팬덤을 등에 업고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성 팬덤 문화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도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포기하는 등 상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이 대표가 팬덤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대신 중도층 확장에 힘을 쏟기 위해 이같은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게시물에) 쓰여 있는 대로 바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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