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공장 가동, 아마존 판매 혁신…"최고의 순간 온다"[현대차 美 전기차 성과②]
현대차그룹 올해 미국 신공장 본격 가동
미국서 아이오닉 5·9 등 간판 모델 생산
현지 생산 통한 보조금 혜택 누릴 가능성
첫 아마존 판매 나선 것도 긍정 영향 전망
[서울=뉴시스]현대차그룹이 작년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친환경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사진=현대차그룹 미국법인) 202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새해 큰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자는 독려의 의미였지만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도 조만간 '최고의 순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는 가운데,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본격 가동한 만큼,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미국 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아마존을 통한 판매에 나선 것도 주목을 받는다. 아마존을 활용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확대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현대차 전시관에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전시되고 있다. 2024.11.22.
현대차그룹 신공장서 아이오닉 5·9 생산
아이오닉 5은 지난해 미국 판매량 4만4400대를 달성하며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 등 미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9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 대형 전기 SUV EV9의 '형제 라인업'이다. EV9보다 차체가 크고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V9과 마찬가지로 아이오닉 9도 미국 시장에서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현대차그룹의 간판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과 전기차 기대주 아이오닉 9 모두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에서 주력 전기차 모델 생산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담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실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주요 전기차 모델은 올해 1월1일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올랐다.
아이오닉 9과 아이오닉 5(2025년형)를 비롯해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6(2026년형) ▲기아 대형 전기 SUV EV9(2026년형) ▲제네시스 중형 전기 SUV GV70(2025년형) 등이 보조금 대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지 않는다면, 이들 전기차는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IRA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져도 현대차그룹이 입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미 IRA 전기차 보조금에 준하는 금액을 인센티브로 형태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미국 내 모든 완성차 업체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대차그룹의 인센티브 정책이 더욱 효과를 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통해 차량 판매를 개시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각)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아마존 제공) 2025.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마존 통해 현대차 구매
현대차 고객은 아마존 오토스 부문에서 현대차 모델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기종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대출을 활용해 차량을 주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량의 71%를 차지하는 미국 54개 지역에서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고객이 보다 손쉽게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셈이다.
이번 아마존 판매를 계기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전기차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과 아마존 판매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으로 올해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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