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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흥시장 탄소 배출 증가…"전기차 더 늘린다"

등록 2025.01.15 07:00:00수정 2025.01.15 0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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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에서 내연기관차 판매 급증

배기가스 탄소 배출량도 증가 추세

규제 강화 유럽서는 배출량 줄어

현대차그룹 신흥국 전기차 늘릴 방침

점진적으로 배출량 줄여 나갈 예정

[서울=뉴시스] 현대차·기아 시장별 차 한 대당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배출량(사진=그린피스의 '후진하는 현대기아: 소외된 신흥시장' 보고서 갈무리) 2025.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기아 시장별 차 한 대당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배출량(사진=그린피스의 '후진하는 현대기아: 소외된 신흥시장' 보고서 갈무리) 2025.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탄소 배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차량 판매가 더 증가했기 때문인데, 앞으로 신흥시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출시를 더 확대해 점진적으로 배출량을 줄일 방침이다.

15일 그린피스의 '후진하는 현대기아: 소외된 신흥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유럽과 한국에서 차 1대당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었지만 인도와 중동,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더 늘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차 1대당 배기가스 배출량이 2023년 기준 ㎞당 169.9g으로 5년 전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와 CIS 국가 지역에서도 배출량이 4.5% 늘었고, 북미에서도 1.3% 더 증가했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이처럼 배기가스 배출이 늘어난 이유는 차량 판매 실적이 그만큼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86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해 유럽 판매량(114만5000대)보다는 적었지만, 인도의 배출량 증가는 유럽보다 4.6배 더 많았다. 이는 그만큼 친환경 차 판매가 많은 유럽보다 인도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과 한국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증가로 배기가스 배출량이 각각 15.6%, 8.9% 감소했다. 엄격한 환경 규제와 전기차 보조금,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 지원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에 따라 앞으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더 확대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서 첫 현지 맞춤형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EV'를 출시했고, 2030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부터 인도에서 생산한 첫 전기차를 출시 예정이다. 인도 정부도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30%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이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신흥시장에서도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인도 같은 대형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글로벌 배출량 감축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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