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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5400만원 넘는다는데…경영비↓농외소득··직불금↑

등록 2025.01.16 10:00:00수정 2025.01.16 1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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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5' 발표

농가소득 3년째 증가 전망…가구당 5435만원

벼 재배면적 감축 반영 농업생산액 60.1조원

6대 과일 생산량 전년比 5.7% 늘어난 179만t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 논에서 윤병관(59)씨가 6일 이 지역 첫 벼베기를 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2024.08.0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 논에서 윤병관(59)씨가 6일 이 지역 첫 벼베기를 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가구당 농가 소득이 3년 연속 증가하면서 54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농업직불금 등 정부의 역할이 늘면서 이전소득과 농외소득도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6일 서울 송파구에서 '농업전망 2024' 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농업 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농가소득 3년 연속 증가 전망…가구당 5435만원

KREI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4.2% 늘어난 5295만원으로 집계됐다. 호당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이전소득, 농외소득, 비경상소득을 다 더한 값이다. 올해 농가소득이 증가하면 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다.

호당 농업소득은 총수입이 늘고 경영비가 줄면서 전년보다 14.7% 증가한 1278만원으로 추정됐다. 농업소득은 농축산물을 판매해 얻은 소득으로, 농업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금액이다.

농가가 농업 이외의 농촌활동으로 얻은 소득을 뜻하는 호당 농외소득도 전년보다 1.2% 늘어난 2024만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은 비경제적 활동으로 얻은 수익으로, 농업직불금을 포함한다. 지난해 호당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이 늘면서 전년보다 1.8% 증가한 1750만원으로 추정된다.

호당 비경상소득은 정기적이지 않은 사건에 의해 발생한 소득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한 244만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장이 지난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농업 관련 주요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장이 지난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농업 관련 주요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16. [email protected]


김용렬 KREI 농업관측센터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농식품부 정책에는 농외활동을 지원했던 정책도 많이 있다. 계속 상승세에 있는 농외소득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전소득은 직불금이 계속 증대되면서 늘고 있다. 올해와 작년 전망을 보면 농업소득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5435만원으로 관측된다. 호당 농업소득은 2.7% 증가한 1312만원,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등이 확대하면서 전년보다 3.0% 늘어난 1803만원으로 전망된다.

호당 농외소득(2069만원)과 호당 비경상소득(250만원)도 전년보다 각각 2.3%,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영비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영농광열비와 비료비 등이 감소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환율 상승 압박이 있지만 전년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상반기에는 환율이 올라 사료작물 수입가격이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환율이 하락해 경영비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할 거로 전망했다.

김용렬 센터장은 "환율이 굉장히 불안정하지만 하반기에는 조정기에 들어서 안정성으로 간다고 봤다. 또 곡물 수출국의 작황이 좋을 거로 파악돼 수입가격의 하락 요인이 있고, 환율이 상승한 요소를 상쇄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번 전망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통상 리스크를 반영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1월3일 오후 충북 청주 벼 수확 현장을 조희성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장수용 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업인단체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1월3일 오후 충북 청주 벼 수확 현장을 조희성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장수용 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업인단체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벼 재배면적 감축 반영한 농업생산액 60.1조원 

지난해 농업 생산액은 60조74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쌀과 콩, 감자, 고구마 등을 망라하는 식량작물 생산액은 쌀 소비량이 줄고 감자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보다 4.1% 감소한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소류는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 전년보다 증가한 14조6000억원이다. 과실류는 2023년산 과일이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늘어나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축산업 생산액은 한육우 생산량은 늘고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지만 가금류 생산액이 전년보다 줄면서 전년보다 1.5% 감소한 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농업 생산액은 벼 재배면적 8만㏊(40만t)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고 가정하면 작년보다 0.1% 소폭 증가한 60조1118억원으로 관측된다. 재배면적이 줄면 그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식량작물 생산액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10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채소류는 전년보다 가격이 떨어져 4.1% 감소한 14조원으로 관측된다. 과실류는 평년 수준의 생산량을 고려하면 1.8% 감소한 7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축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24조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농경연은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지 않으면 식량작물 생산액은 전년보다 0.8% 감소하고, 농업 총생산액은 전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 상품이 진열돼 있다. 2025.01.1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 상품이 진열돼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6대 과일 올해 생산량 전년보다 5.7% 증가한 179만t

작년과 올해 쌀 비수확기인 단경기(7~9월)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시장격리 영향으로 수확기에 비해 높은 계절진폭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 양곡연도(전년도 11월부터 해당 연도 10월까지) 벼 재배의향 면적은 면적 조정제와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으로 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콩은 작년산 단경기(8~10월) 가격이 논콩의 생산량이 늘면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2026 양곡연도 콩 재배의향 면적은 전략작물직불제로 전년보다 7% 내외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벼 재배면적을 줄인 영향으로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출하 가능 개체가 줄면서 2전년 대비 5.8% 감소한 93만3000마리로 전망된다.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상승한 ㎏당 1만8500원 내외로 관측됐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수준인 113만t 내외다.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 수준인 ㎏당 5100원~5300원로 전망된다.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하락해 특란 10개 기준 1625원으로 전망된다.

사과·배·감귤·단감·포도·복숭아 등 6대 과일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8% 감소한 10만8000㏊로 전망했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79만t으로 관측된다. 과일 생산량은 재배면적은 줄지만 작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 생산량은 늘 것으로 분석했다.

풋고추·딸기·토마토·수박 등 8대 과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6% 줄어든 4만5000㏊로 관측됐고, 생산량은 전년과 유사한 195만t이다. 지난해 과채 생산량은 봄철 일조량 부족과 여름철 폭염 등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와 내년 세계 주요 곡물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29억9228만t으로 전망된다.

올해 농가 인구는 2.1% 줄어든 200만2000명으로 관측됐다.        
정읍 관내 한우농가 축사.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 관내 한우농가 축사.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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