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못본 홍준표 "대선후보로 초청받아…군중집회 갈 필요있나"
"상원 의원, 비공식 인사 만남 어려워…현지 분위기 확실히 파악"
"있는 북핵 없다고 우기면 안돼…힘의 균형 통한 평화밖에 없어"
![[대구=뉴시스]홍준표 대구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31/NISI20241231_0001740563_web.jpg?rnd=20241231113032)
[대구=뉴시스]홍준표 대구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사장 현장이 아닌 호텔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밝혔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저 수많은 미국 군중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차례 기다려서 검색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라며 "쪽팔리지 않나?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서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오는 바람에 이곳 상원 의원들은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더라"고 설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사령관 무도회'(Commander in Chief Ball)에서 한 군인과 춤추고 있다. 사령관 무도회는 현역 군인과 그 가족, 재향군인 등을 초청하는 무도회다. 2025.01.21.](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7906_web.jpg?rnd=2025012113101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사령관 무도회'(Commander in Chief Ball)에서 한 군인과 춤추고 있다. 사령관 무도회는 현역 군인과 그 가족, 재향군인 등을 초청하는 무도회다. 2025.01.21.
또 "비공식 인사들조차 두 세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 행사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들 하더라"라며 "그러나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며 "공화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 외교위원회 의원 등 두 분을 만난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후 홍 시장은 이번 워싱턴 방문을 정리하며 핵 문제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 워싱턴에서 만난 인사들은 북핵 문제는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 문제라고 답했고, 남북 핵 균형 정책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며 "있는 북핵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고 이미 물건너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고 접근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 시켜 우리가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며 "힘의 균형을 통한 평화밖에 없다. 트럼프 2기는 북핵 문제를 우리가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번 워싱턴 방문에 많은 것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돌아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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