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중인 XR 시장 분위기 바꾼다"…삼성, XR 헤드셋 실물 공개
삼성전자, 언팩 행사장에 XR 기기 전시
불편한 착용감·콘텐츠 부재로 시장 하락세
콘텐츠 다양화 등으로 새 전환점 만들지 주목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2025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구글과 협업으로 준비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모델을 전시했다. 다만 실제 착용하거나 만져볼 수는 없었다. 2025.01.22. si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01756727_web.jpg?rnd=20250123060031)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2025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구글과 협업으로 준비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모델을 전시했다. 다만 실제 착용하거나 만져볼 수는 없었다. 2025.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확장현실(XR) 기기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다. 올해 X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주춤하던 XR 기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장에 현재 개발 중인 XR 기기를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이라는 이름으로 이 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XR 기기 전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XR'과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XR 언락 행사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일반 대중에게 기기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XR 기기를 만져보거나 직접 착용해 볼 수는 없다.
삼성전자는 XR 기기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나타난 XR 기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고객이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체험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애플이 이른바 공간형 컴퓨터라고 부르는 헤드셋이다. 사용자는 앱을 바라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세련된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4.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15/NISI20241115_0020597032_web.jpg?rnd=20241115132525)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고객이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체험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애플이 이른바 공간형 컴퓨터라고 부르는 헤드셋이다. 사용자는 앱을 바라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세련된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4.1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XR 기기 시장 성장률은 하락세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애플이 한국 등 해외 지역에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관은 단기적인 회복이고 4분기에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타 '퀘스트 3' 판매도 전 분기 대비 줄었다.
VR 헤드셋 등 XR 기기가 주목받지 못한 데는 불편한 착용감, 비싼 가격이 꼽힌다. 헤드셋이 무거워 멀미 증상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있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로 꼽히는 건 콘텐츠다. 콘텐츠가 부족한 데 굳이 500만원에 달하는 비전 프로를 살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구글과 함께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XR 환경에서도 원활히 구현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IT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기업과 XR 콘텐츠 협력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가볍고 편리한 착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에도 나선다.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한 경제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R 안경 출시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원하는 품질과 준비 상태에 도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메타) 최고 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 중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소개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공개했다. 검은색 뿔테 안경처럼 생긴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는 물론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2024.09.26.](https://img1.newsis.com/2024/09/26/NISI20240926_0001505709_web.jpg?rnd=20240926135759)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메타) 최고 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 중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소개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공개했다. 검은색 뿔테 안경처럼 생긴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는 물론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2024.09.26.
삼성전자가 X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타, 비보 등도 올해 AR, 혼합현실(MR)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코드명 '하이퍼노바'로 불리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AR 안경 '오라이언'도 개발 중이다. 이 기기는 100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새 XR 기기가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XR 기기 대중화는 물론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다면 시장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