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로봇활용' 보행재활 치료 활짝…"낙상공포 확 줄어 만족"

등록 2025.02.05 08:4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척추수술 환자 로봇 보조 보행 훈련

일상생활 수행 능력 평균 39% 향상

"환자들 낙상공포 감소 만족도 최대"

[서울=뉴시스]척추 수술 환자들이 재활을 위해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은 후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평균 39%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는 모습.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척추 수술 환자들이 재활을 위해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은 후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평균 39%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는 모습.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척추 수술 환자들이 재활을 위해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은 후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평균 39%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낙상 공포 감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팀은 척추 수술 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기 재활 치료 방법 중 로봇 보조 보행 훈련 유용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5일 밝혔다.

 재활의학 전문의 세 명과 물리치료사 두 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32명과 물리치료서 5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총 5회 치료 세션으로 구성된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는 서기, 균형 잡기, 평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동작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훈련 종료 후, 기능적 보행 범주, 수정 바델 지수(MBI) 보행 범주, 환자와 물리치료사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로 평가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평균 약 18일(17.91 ± 9.76일)부터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 돌입했으며 특별한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환자 보행 능력을 평가하고 분류함에 활용되는 기능적 보행 지수(FAC : Functional Ambulation Categories)는 로봇 보조 보행 훈련 돌입 전 2.65±1.21점에서, 훈련 완료 후 3.78±0.71점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고 나서 생활에 필요한 활동이 얼마나 수월해졌는지 측정한 수정바델지수(MBI)는 획기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훈련 돌입 전 7.69±2.71점을 보였으나 재활 훈련 종료 후 10.66±2.90으로 평균 38.6% 개선됐다.

 연구팀은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 대해 환자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 측정은 5점 척도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로봇 이용은 3.30±0.79점, 로봇을 이용한 보조 보행 훈련 자체는 3.72±0.85점, 병원에서 시행한 치료 전반의 경우 3.08±0.84점으로 나타났다. 로봇을 이용한 보조 보행 훈련 시 낙상 공포 감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자세 변경 시 통증과 불편함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리치료사에게 로봇 이용 보조 보행 훈련 효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 안전성은 3.50±0.61, 작업 환경 영향은 2.80±0.67점, 전반적인 만족도는 3.0±0.65점으로 파악됐다.

 연구를 주도한 박중현 교수는 “이번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 보조 보행 훈련(RAGT)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물리치료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더욱 효과적인 재활 치료로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프로토콜 개선, 맞춤형 로봇 개발, 효과 검증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