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 관련 결정 내릴 수 없다"
러 일각서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임박' 제기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해서라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2.06.](https://img1.newsis.com/2025/02/06/NISI20250206_0000086772_web.jpg?rnd=20250206081547)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해서라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2.0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는 외교에 열려 있지만, 우리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결정을 내리거나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X(구 트위터)'에 "우리는 파트너들과 공동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르면 이달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러시아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부터 실질적 논의를 이어왔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타협이 불가능한 우선순위와 분야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미국 측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잘 알고 있지만 공식적 협상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푸틴은 종전에 관한 나와의 대화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직접 대화보다 측근 뒤에 숨는 것을 선호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종전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공개된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평화를 제공하고 이들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확실히 이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공허한 말"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전시 계엄 지속으로 원래 임기를 넘겨 재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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