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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나마 '일대일로' 탈퇴에 "유감…美 협박에 반대"

등록 2025.02.07 18:28:05수정 2025.02.07 2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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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일대일로 참여 안해" 파나마 대통령 발표에 반발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주장하면서 압박에 나서는 가운데 파나마가 중국의 대외 경제협력 정책인 '일대일로(一带一路)'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 정부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압력과 협박을 통해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먹칠하고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파나마가 협약을 지속해나가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이어 "20여개 라틴아메리카 국가를 포함한 150여개국이 일대일로 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그 성과가 파나마를 포함한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최근 중국과 파나마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틀 아래 협력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양국 인민에게 부단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나마가 양국 관계의 큰 국면과 양국 인민의 장기적인 이익에서 출발해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베이징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중국 정부에 2017년 서명한 일대일로 탈퇴를 신청하는 ‘90일 사전 통지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물리노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이후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지적하면서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을 되찾겠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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