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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축소에 일부 공화당 우려…USAID 되살리기 시도도

등록 2025.02.12 14:47:58수정 2025.02.12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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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의원들 공무원 등 지역구 주민 의견 경청

"USAID 식량 지원 프로그램은 미 이익에 부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를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있다. 2025.02.1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를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있다. 2025.02.1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방정부 인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에 우군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축소를 걱정하는 유권자와 연방 공무원들의 문의 또는 항의 전화 폭주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연방정부 감축안을 지지하는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은 국제개발처(USAID) 식량 지원 프로그램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를 유지해 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베이컨 하원의원은 "모든 것을 없애는 대신 선택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폐지 명령을 지지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제하려고 시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컨 의원은 "의회가 계획을 따르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계획은 수정돼야 한다"며 "법은 법이고 우리는 법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방향을 바꾸려면 헌법에 부합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했다.

블레이크 무어(공화·유타) 하원의원도 지역구 내 시청에서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며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어 의원은 "우리는 그들(공무원)을 비방하는 대신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공화당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국립보건원 예산 삭감 추진은 보건원의 연구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 내 대학들과 이 문제를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캐시디 의원은 "나는 고향 사람들과 활발히 대화하고 있다"며 "이(예산 삭감)는 중요한 이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연방정부 기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와 협력해 공무원을 대폭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퇴직 공무원 4명당 1명 이하 직원만 채용할 수 있게 했다. 이민, 법 집행 및 공공 안전 관련 기관은 제외된다.

한편 USAID 감사관인 폴 마틴은 트럼프 행정부의 USAID 폐지 정책에 비판적인 보고서를 쓴 이후 해고됐다고 말했다.

마틴은 11일 대통령 측 인사로부터 "감사관직에서 해임됐고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USAID 감사관을 맡아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DOGE는 지난주 USAID 공무원 수천 명에게 유급 휴가 발령을 냈으나 워싱턴DC 연방지법이 이에 일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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