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野 명태균 특검법 찬성 요구에 "참 어이없는 집단"

민주 "홍 시장, 죄 없다면 쫄지 말고 찬성부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불법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과 각종 상설 특검으로 여권을 겨냥한 특검 공세를 재개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마음대로 해보라"며 "대신 무고한 대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혹독하게 부담할 것"이라 경고했다.

12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명태균 같은 사기꾼, 여론 조작범이 제 멋대로 지껄이는 것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어제 명태균과 그 변호사를 추가 고발도 했다"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그런데) 민주당이 그 명태균 특검법에 나더러 찬성하라고 요구한다고 한다"며 "참 어이없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날 끼워 넣어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며 "나는 상관없으니 너희들 마음대로 해봐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

홍 시장은 마지막으로 "대신 무고한 대가는 혹독하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홍 시장의 발언은 이날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명태균 특검은 12·3 내란 사태의 동기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법안"이라며 "떳떳하다면 명태균 특검법에 협조하길 바란다. 당사자인 명태균도 특검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명 씨를 둘러싼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더 이상 정치 검찰에게 명태균 게이트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명태균 게이트에서 떳떳하다면 당당히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며 "연일 '이재명 때리기'와 '극우 선동 메시지'로 시정보다 대권 행보에 김칫국을 마시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죄가 없다면 쫄지 말고 명태균 특검법 찬성 의사부터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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