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영표 아워홈 사장 "한화 새 경영체제서 더 큰 꿈 이룰 수 있을 것" 첫 입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1일 아워홈 인수 공식 선언…SPA 체결
"경영권 분쟁으로 성장 동력 무너져…안정적 고용 유지 명기"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 주도…여러 계열사 시너지 기대

아워홈 로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10년 간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아워홈이 결국 한화그룹 오너가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가운데, 이영표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이 "새 경영체제에서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화그룹의 인수설이 나온 이후 아워홈 측에서 공식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한화의 아워홈 인수 참여 공식화 다음날인 지난 12일 사내 게시판에 인수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 사장은 아워홈 창업주인 구자학 명예회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가장 오랜 기간 아워홈을 지켜온 인물이다.
이 사장은 "과거 아워홈은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회사의 성장동력이 무너졌다"며 오랜 기간 경영권 갈등을 이어온 그간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구미현) 회장님께서 있는 주체를 찾아 경영권을 이양하겠다고 천명했고, 다행히 아워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워홈에서 꿈꾸는 미래보다 새로운 경영체제에서 더 큰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아워홈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2024.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27/NISI20240927_0001664090_web.jpg?rnd=20240927161851)
[서울=뉴시스]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2024.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직원들이 가장 궁금해할 고용 승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사장은 "회장님께서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 유지와 처우에 불이익이 없도록 계약서에 명기하셨다"고 했다.
이 사장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아워홈이 한화로 인수가 되더라도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아워홈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인수가는 8695억원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우리집에프앤비'(가칭)를 설립하고 2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고 있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한화가 F&B 부문과 푸드테크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여러 계열사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 공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 마련하는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F&B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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