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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민주당 추경은 '라벨갈이'…이재명 개인 돈이면 이렇게 막 쓰겠냐"(종합)

등록 2025.02.14 10:20:30수정 2025.02.14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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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권,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이름 바꿔 가져와"

"상품권 형태의 현금살포로 이재명 대표 대통령 만들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라벨갈이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나"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기 맘대로 예산안을 삭감해 일방 처리를 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30조원 추경을 말하더니, 그 사이에 5조원이 늘어 35조원이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부문에 각각 24조원, 11조원 규모의 세출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와 같은 고무줄 추경은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라며 "시장에서 콩나물 한 봉지를 살 때도 이렇게 막 나가는 흥정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한 추경 중 13조1000억원이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돼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지역 상품권"이라며 "이 대표는 2주 전 민생 지원금 포기한다더니, 이번에는 '소비쿠폰'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가져왔다. 결국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만약 이 막대한 예산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나"라며 자신은 과일값, 빵값이 아까워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람 아닌가. 이 빚을 자신이 갚는다고 한다면 절대 이렇게 무리한 추경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지난해 마음대로 본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더니 이제는 자체 추경안까지 발표함으로써 여당 행세를 넘어 정부의 예산편성 권한까지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회에서 시급한 것은 상품권 형태의 현금 살포를 통한 이재명 대표 대통령 만들기가 아니라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두 의원은 "민주당이 추경 편성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더니 알고 보니 국민 1인당 25만원씩 13조원을 나눠주자는 것이 속셈이었다"며 "세수 부족으로 추경의 규모가 클 수 없다. 꼭 필요한 AI 인프라 확충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세수를 늘리는 방안은 몽땅 묶어놓고 추경을 늘려서 돈을 뿌린다고 하니 이 고통의 부담은 누구에게 돌아가겠나"며 "국채 발행은 결국 기업과 중소기업 서민의 대출 금리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경제, 소비회복을 원한다면 생산 활동을 촉진시켜서 국민 소득을 늘리는 기본 정석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포퓰리즘 형태로 돈을 뿌리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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