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떠나보낸 하늘이…유가족 오열 속 한줌 재로
'못보내' '안돼' 대전 정수원 화장터 울음바다
'안전한 학교·교원 건강검진' 의제 남기고 떠나
![[대전=뉴시스] 박우경 기자=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7)양의 발인일인 14일 오전 대전 정수원 앞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2025.2.14. spacedust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1770319_web.jpg?rnd=20250214122918)
[대전=뉴시스] 박우경 기자=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7)양의 발인일인 14일 오전 대전 정수원 앞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14일 오전 건양대병원에서 하늘양의 발인을 마친 유가족들은 대전 정수원 화장터로 이동했다.
수척한 얼굴의 하늘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양팔 모두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발을 뗄 수 있었다.
하늘양의 운구 차량이 화장터 입구에 들어서자 울음바다가 됐다. 유가족들은 하늘양의 관을 껴안으며 통곡했다.
하늘양의 할머니는 '안돼','가지마'라며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하늘양의 아버지는 '하늘아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를 지켜보던 교사들과 취재진도 눈물을 훔쳤다.
유가족들은 관망실에서 하늘양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과 눈물로 인사를 대신했다.
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른 교사 A씨에게 피살됐다.
하늘양의 죽음은 안전한 학교를 위한 교원 정신 검진 필요성에 대한 의제를 남겼다.
하늘양을 피습한 교사는 심적 질병으로 잦은 휴직과 병가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 간의 마찰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A씨는 사건 당일에도 학교와 장학사 등으로부터 병가와 연가 사용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하늘양 사건을 기폭제로 교원의 정신 질환 검사를 의무화 하는 '하늘이법' 추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교원 임용 전후로 정신 질환 검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하늘이법'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한 교원일 경우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심의를 의무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건강이 회복 되는대로 자세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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