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북한 인권 단체들 활동도 막았다"
국무부 민주주의 지원 기금 동결
재원 끊긴 인권 단체들 곧 사라질 듯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아들 엑스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578_web.jpg?rnd=20250212150310)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아들 엑스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재무부가 민주주의 지원 기금(NED)을 동결하면서 북한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ED는 의회가 국무부에 배정한 예산을 분배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북한 인권활동을 벌이는 다수의 주요 민간단체의 가장 큰 재정 원천이다.
일론 머스크가 NED를 “사악하며 해체돼야 한다”고 말한 뒤 예산이 동결됐다.
NED는 기금 지원을 받는 단체에 보낸 통지문에서 “4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수혜자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 NED는 대외 원조 유보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미 승인받은 기금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부가 중단한 대외 원조도 북한 인권단체의 주요 재원이었다.
북한 인권을 위한 시민 동맹의 조안나 호사니액 사무부총장은 NED 기금 동결로 거의 모든 북한 인권단체들이 “몇 개월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사니액 부총장은 기금 동결이 “김정은,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큰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인권데이터센터의 하나 송 집행이사도 “많은 소규모 단체들이 조만간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이달 초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북한이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2명의 여성을 처형한 일을 해명하도록 요구했다.
지난해 북한은 주민들을 외부 정보로부터 강제 차단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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