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정년연장', 청년들 더 말라비틀어지게 해"
"청년 고용율 최대폭 감소…성장 과실 기성세대 누려"
"역량 중심 직무급 및 성과급제 임금체계 도입해야"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규제철폐 및 AI대상 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20697936_web.jpg?rnd=2025021314281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규제철폐 및 AI대상 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공정한 일터'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 고용률이 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임금상승률 또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아, 70대보다도 임금이 더디게 올랐다고 한다"며 "청년의 삶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성장의 과실은 기성세대가 누리고, 막상 자신들은 만성적 저성장과 복지재정 부담에 짓눌리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분노는 실로 타당하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공정한 경쟁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절규에 가까운 청년들의 외침을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신입 직원과 장기 근속직원 간 임금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다. 나이와 연차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연공급 체계는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노동시장의 새 판을 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보상하는 직무급 및 성과급제 임금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이 부담 없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도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지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정년 연장을 주장했다. 공정한 일터가 선행되지 않은 정년 연장은 민주당 모 인사의 망언처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청년들을 더욱 말라비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양대 노총의 태도가 중요하다.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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