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커머스' 中알리 레이 장 대표, 'K패션앱' 에이블리 이사회 경영 참여
K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작년 12월 中알리바바서 1000억원 투자받아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에이블리 등기 임원으로 나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레이 장 대표를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에이블리는 그동안 강석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하늘 CTO와 오경윤 CPO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또 배인환·김민석·윤하영·박지형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있다.
1984년생 강석훈 대표와 레이 장 대표를 비롯한 모든 에이블리 이사회 멤버는 1980년대생인 점도 특징이다.
1988년생인 중국 국적 레이 장 대표는 2016년 알리바바에 입사했으며, 2018년 10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CEO로서 한국 총괄을 맡아오고 있다.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직접 경영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단계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로고 및 대표이미지.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제공) 2024.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02/NISI20240402_0001516811_web.jpg?rnd=20240402102532)
[서울=뉴시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로고 및 대표이미지.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제공) 2024.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 약 5%를 보유하기 위해, 에이블리가 최근 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식 제9종 1096주(1주 당 1826만4840원) 200억원 규모와 기존 주주가 보유해온 구주 800억원 규모 등 총 1000억원을 투입했다.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를 앞세워 K패션 시장에 본격 뛰어든 만큼 앞으로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MUSINSA)와의 경쟁 전선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른바 C커머스 알·테·쉬(알리·테무·쉬인) 3인방 중 패션에 특화된 쉬인이 한국 시장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알리바바그룹이 패션을 강화하는 모양새"라며 "알리가 타 C커머스들에 비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전방위 투자를 강화하며 차별화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블리는 지난해 사업 목적에 부동산 임대업, 출판업, 콘텐츠 제작·유통업, 전자금융업, 창고업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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