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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학교 할머니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로 첫 뮤지컬 관람

등록 2025.02.21 13:53:11수정 2025.02.21 1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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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인공들 "어쩜 우리마음 이리 잘 안대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해학교에 다니며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실화를 무대에 옮긴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  실제 문해학교 학생들이 찾아왔다.

제작사 라이브는 "19일 저녁 공연에 전국 문해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문해교육 기관 관계자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문해교육이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부족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글을 배우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초청 행사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마련한 자리로, 문해교육을 통해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성인 학습자에게 공연을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가난하거나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 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모습을 다뤘다.

실제 할머니들이 문해교실을 다니며 지은 시를 뮤지컬 넘버로 만들기도 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날 극장을 찾은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 대다수는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했다. 자신과 닮은 무대 위 인물들에게 몰입하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관람 후에는 직접 글씨를 써 "참 재미있었어요", "어쩌면 우리 마음을 그렇게 잘 안대요" 등의 소감을 남겼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문해학교 학습자들이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관람 후 남긴 엽서. (라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해학교 학습자들이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관람 후 남긴 엽서. (라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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