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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제약사도 불똥…"장기화땐 수출전선 빨간불"

등록 2026.03.06 06:01:00수정 2026.03.06 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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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마비

글로벌 공급망 불안 높아져

[호르무즈=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는 모습. 2026.03.06.

[호르무즈=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는 모습. 2026.03.06.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보복 대응이 장기화할 경우 보툴리눔 톡신과 제네릭 등 제조업 기반 분야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되고 보툴리눔 톡신 등 품목의 수출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중동 파트너사 아미코 그룹과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뉴라미스와 뉴럭스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이집트·이라크 등 중동 10개국에서 유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휴젤은 지난해 UAE에서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하며 중동 지역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휴젤은 중동 시장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보유한 현지 유통망과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튀르키예·이집트 등 중동 주요 국가에 나보타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도 휴톡스를 중심으로 이라크 등 중동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보툴리눔 톡신 등을 중동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회사들은 우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와 동시에 향후 충돌이 장기화돼 차질이 생길 일에 대비해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상황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영향받은 사항은 없다"며 "장기 지속 가능성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휴젤 관계자도 "중동에 나가 있는 국가들에서는 대리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피해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며 "품목 허가 같은 것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전혀 피해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불안정성에 대비해 정부와 업계 등이 장기적인 대응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공격을 예고한 상황에서 불안정성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직간접적으로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 정부 모두 장기적으로 대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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