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만에" 마승철號 나라셀라 '적자전환'…와인사업 올해도 안갯속
작년 34억 영업손실…매출액 3.1%·당기순손실 420% 뚝
경기 부진에 환율 직격탄…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고전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지난해 34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전년의 2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국내 소비환경 악화와 환율 상승으로 할인율이 증가해 매출 원가가 상승한 여파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은 72억원으로 365.7% 급감했고, 종속회사 신규 설립에 따른 초기사업 구축 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순손실은 57억원으로 무려 419.9% 쪼그라들었다.
나라셀라의 실적 부진은 와인 유통업계의 성장 둔화와 궤를 같이 한다.
팬데믹 기간 와인 소비를 부추겼던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수요가 엔데믹 전환 후 급감한 것이다. 최근에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위스키·데킬라·사케 등으로 옮겨가 기나긴 정체기를 맞고 있다.
고환율도 직격탄이 됐다. 해외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입장에서 환율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나라셀라는 최근 와인에 한정됐던 주류 포트폴리오를 대거 확장했지만 이익 증대로는 이어지지 못한 분위기다.
업계는 단기간 내 나라셀라가 실적 반등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시장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호조가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서 와인을 가져다 이윤을 붙여 파는 주류 전문 수입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데다 불경기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힐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구조를 최적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나라셀라는 신세계L&B·금양인터내셔날·아영FBC와 함께 국내 와인 유통사 중 '빅4'로 꼽힌다. 동아원그룹 계열사인 나라식품이 전신이다. 2023년 6월 와인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서울=뉴시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5/17/NISI20230517_0001267864_web.jpg?rnd=202305171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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