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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빠지나"…국민연금, 사모펀드 위탁 선정시 '책임투자' 기준 검토

등록 2025.03.13 09:57:52수정 2025.03.13 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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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 반영

"MBK 빠지나"…국민연금, 사모펀드 위탁 선정시 '책임투자' 기준 검토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연금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 를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존에 보던 회사 인력과 재무, 운용 수익률 등 정량적 평가에 더해 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7일 전년도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ESG 관련 기준 적용은 대체투자 특수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도입 방식 및 도입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시 기존 성과 중심 정량 평가에서 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 등 '수익의 질'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국민연금은 향후 수익의 질과 관련한 평가 기준 등을 반영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주식,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만 '스튜어드십코드 및 책임투자' 관련 가점(2점) 평가 항목을 두고 있다. 위탁운용사가 책임투자 관련 정책과 지침을 자체적으로 두고 이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해 선정 평가에 반영하는 식이다.

그간 대체투자 자산군이 책임투자 평가 영역인지에 대해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이 같은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데 제약이 있었으나, 최근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재 국민연금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들어가 있는 MBK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 자격을 유지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갑작스레 기업회생 신청을 하면서도 직전까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해 질타를 받고 있다.

대체투자, 특히 사모운용사 선정 기준에도 책임투자가 들어갈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PEF 등은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받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단순히 수익률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ESG적 요소들이 고려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 같은 제도 검토는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계획"이라며 "도입 시기와 평가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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