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간판 바꾸고, 새식구 들이고"…주총시즌 분주한 '회사들'

등록 2025.03.18 06:01:00수정 2025.03.18 10:2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사회 개편·신사업·사명변경 등 주총 안건 다양

코웨이, 상법개정안 통과로 주주제안 대응 주목

[서울=뉴시스] 한샘 샘키즈 수납장 (사진=한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샘 샘키즈 수납장 (사진=한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중견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개편, 신사업 추진 등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기업의 대응도 주목받는다.

18일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병민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로써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에 다시 이사회에 복귀하게 된다. 최 회장의 복귀는 직접 경영 일선에서 주요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해석된다.

깨끗한나라 측은 최 회장의 이사 추천 사유를 "당사의 회장으로서 각 사업부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공시했다.

또한 이동열 깨끗한나라 사업장 총괄과 박경열 경영관리실장(CFO)을 사내이사로, 김영석 포항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교육기업 대교 역시 박수완 전 대표의 이사회 복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대교는 오는 25일 박 전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CEO를 맡았다.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한다. 대교는 현재 7명인 이사의 수를 9명(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3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총을 기업간 협력 관계 강화의 기회로 삼는 곳도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이번 주총을 통해 롯데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샘은 이호설 현 롯데 유통군 HQ 경영전략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과 롯데그룹 협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선임안이 가결될 경우, 한샘 이사회에 롯데 임원이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다. 주총은 오는 21일 개최된다.

같은 가구업계 현대리바트는 신사업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는 26일 현대리바트는 가구 소비 침체에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정관 일부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업과 전시, 컨벤션, 행사 및 행사 대행업이 새로 추가된다.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 역시 사업목적 일부 변경의 건을 오는 28일 주총에 올리면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정관에는 종합건설업, 문자발송업, 전동모빌리티 제조, 판매, 수출 및 수입, 서비스업, 수리, 보증, 리스, 렌탈, 구독, 수익배분 및 보관 창고업 등 사업을 추가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골프존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다. 그룹 내 통일성을 강화하고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서울=뉴시스]코웨이 신사옥 G-TOWER.(사진=코웨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코웨이 신사옥 G-TOWER.(사진=코웨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31일 코웨이 주총에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사의 주주제안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상법개정안 통과에 따른 코웨이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제계는 상법 개정이 이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이해 상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코웨이는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의 타깃이 되면서 갈등을 겪었다. 지난 1월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며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 등 주주행동을 개시했다.

얼라인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건은 결격사유 발생에 따른 후보자 자진 사퇴로 폐기됐지만,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는 양측의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려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의 의사 반영을 높일 수 있다.

얼라인 측은 집중투표제 도입 자체만으로도 이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넷마블의 과도한 영향력을 견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웨이 측은 현재 회사 상황상 집중투표제 도입은 본래 취지와 달리 오남용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저해할 수 있고, 단기적 성과 중심의 의사결정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