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양주 회암사지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서울=뉴시스] 양주 회암사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01794946_web.jpg?rnd=20250319093415)
[서울=뉴시스] 양주 회암사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는 1328년 고려 시대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인도 승려 지공이 지었다는 회암사가 있던 자리다. 회암사가 지어지기 이전에도 이곳에는 이미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 이색이 지은 '천보산회암사수조기'에 따르면 1376년 지공의 제자 나옹이 “이곳에 절을 지으면 불법이 크게 번성한다”는 말을 믿고 절을 크게 짓기 시작했다.
조선 전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는 나옹의 제자이자 자기 스승인 무학대사를 이 절에 머무르게 했다. 왕위를 물려준 뒤 이곳에서 수도생활을 했다.
성종 때 세조 왕비 정희왕후의 명에 따라 절을 크게 넓히는데 13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 후 명종 때 문정왕후의 도움으로 전국 제일 사찰이 됐다가 문정왕후가 죽은 뒤 억불정책으로 인하여 절이 불태워졌다.이 절이 있던 자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지금의 회암사가 있다.
그 부근에는 보물 회암사지선각왕사비, 회암사지부도, 쌍사자석등, 경기도유형문화유산 지공의 부도 및 석등 나옹의 부도 및 석등, 무학대사비·회암사지부도탑, 어사대비, 맷돌, 당간지주, 건물의 초석들이 남아있다.
이 사찰은 평지가 아닌 산간지방에 있으면서 평지에 있는 절에서 볼 수 있는 남회랑을 만든 점에서 고려시대의 궁궐이나 사찰 배치형식을 보이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국가유산청은 양주 회암사지 유적에 대해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의 가람 구성과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와 국제교류를 통해 14세기 회암사 중흥을 이룬 고승들의 승탑과 비석이 있는 기념물군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적은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01794969_web.jpg?rnd=20250319094528)
[서울=뉴시스]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중 첫 단계가 잠정목록 등록이다. 이어 우선등재목록, 예비평가 대상,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된다.
이 유적은 지난 13일 열린 2025년 제2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보호관리 계획 등을 보완한 유산이 선정된다.
향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비평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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