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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연일 美패트리엇 구매 호소…나토에 중재 요청

등록 2025.04.16 10:22:07수정 2025.04.16 1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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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美 방공 의존…'정치적 결정'에 달려"

트럼프, 젤렌스키 '21조원 구매' 의사 일축

[오데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을 만나 미국제 패트리엇 방공체계 구매를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16.

[오데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을 만나 미국제 패트리엇 방공체계 구매를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패트리엇 방공체계 구매 의사를 재차 밝혔다.

미국의 첨단 방공무기인 패트리엇 수출 통제권은 미국에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추가 수출에 선을 그은 상황에서 나토가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뤼터 사무총장과 만난 뒤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논의의) 초점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에 있었다"며 "패트리엇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구매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과 미국의 방공 협정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정치적 결정'에 달려 있다. 평화는 결단력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추가 수출을 결정할 수 있도록 나토가 미국 설득에 나서달라는 취지다.

뤼터 사무총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지원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후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오늘을 방어하고 내일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50억 달러(약 21조4600억원)를 지불하고 패트리엇 방공체계 10기를 구매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상 미사일 구매를 모색한다"며 "자신보다 20배 큰 상대와 전쟁을 벌인 뒤 미사일을 내줄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고갈로 방공망이 약화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0일간 미사일 70발, 드론 2200대, 유도공중폭탄 6000발을 발사하는 등 공습 강도를 크게 높였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미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34명이 사망했고, 4일 크리비리히 미사일 공격으로는 20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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