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 미일 관세 협상서 日 안전보장 관련 요구"
트럼프, 회담 전 "日, 군사비용 지원 협상 위해 온다"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1.](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0223788_web.jpg?rnd=20250401140414)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일 간 첫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일본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각료급 협의에서 일본 측이 관세 인하와 철폐를 요구했고, 미국 측으로부터는 안전보장 관련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안전보장 관련 요구 언급 사실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며 일본의 방위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관세 협상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방위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은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계기로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었던 방위 예산을 올해 1.8%까지 늘렸다.
일본은 방위 예산을 더 확대하고, 주일미군 주둔 경비도 추가 부담하라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가능한 한 조속히 합의해 양국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협의를 4월 중 열기 위해 일정 조정을 한다 ▲장관급 외에도 실무급 협의를 지속한다는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HK는 이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서 대통령의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적힌 빨간 모자를 받았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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