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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보다 어려운 취업"…1년 이상 '구직 장기화' 공포 확산

등록 2025.04.19 09:55:09수정 2025.04.19 1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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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서울시내 대학에 구직제도 등 안내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올해 초 20대 후반 청년들의 취업자 수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25∼29세 취업자는 24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8000명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3분기(-10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025.04.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서울시내 대학에 구직제도 등 안내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올해 초 20대 후반 청년들의 취업자 수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25∼29세 취업자는 24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8000명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3분기(-10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025.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학 출신 구직자들이 심각한 취업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 장기화'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19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구직자 1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업 체감 난이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대입보다 취업이 어렵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인서울' 대학 출신 비중이 80%를 차지해, 상위권 구직자조차 취업을 어렵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층의 취업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무려 97%가 '있다'고 답해 대부분의 구직자가 큰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의 주요 요인으로는 '취업 장기화(52%)'가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이어서 '경기침체(14%)'와 '경제적 부담감(12%)'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사회적 압박(7%), 진로 불확실(6%), 방대한 스펙 준비 요소(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취업 체감 난이도' 설문조사 (사진 = 진학사 캐치 캡처)

[서울=뉴시스]'취업 체감 난이도' 설문조사 (사진 = 진학사 캐치 캡처)

구직자의 취업 준비 기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대 몇 년까지 취업 준비를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1년 이상'을 각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공별로는 2년 이상 구직도 각오하고 있다는 비중이 문과는 31%, 이과는 26%로 나타났다.

취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에게 원인을 묻자 74%가 공고 부족, 경기 침체, 채용 시장 불안정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진로 불명확, 스펙 부족 등 내부 요인이 크다고 응답한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운 기업 환경과 연이은 채용 감소 뉴스 등으로 역량이 준비됐더라도 취업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무력감이 커지고, 중간에 쉬는 청년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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