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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종료…"HVAC에 집중"

등록 2025.04.22 09:53:20수정 2025.04.22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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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하이비차저 청산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사진은 화재 예방 기술이 탑재된 국내향 7kW 완속 충전기(EVW007SM-SK). (사진=LG전자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사진은 화재 예방 기술이 탑재된 국내향 7kW 완속 충전기(EVW007SM-SK). (사진=LG전자 제공) 2024.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LG전자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산하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자, 성장 가능성이 큰 냉난방공조(HVAC) 등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완속·급속 충전기 등의 제품을 개발·출시해왔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 심화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구성원 전원은 LG전자 내 타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 종료 후 공급처 대상 유지 보수 서비스는 기존과 같이 수행할 방침이다.

ES사업본부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철회하며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다.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HVAC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다.

LG전자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자회사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LG전자는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 바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기대했지만 결국 빠른 사업 종료가 전사적인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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