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DOGE 퇴임" 밝힐까…22일 테슬라 질의 응답 주목
관세 전쟁 피해에 "퍼스트 버디" 부담 겹쳐
"위기에 빠진 머스크 테슬라 CEO 집중해야"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머스크가 22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정부효율화부(DOGE) 수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밝힐 지가 주목된다. 2025.04.22.](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0101928_web.jpg?rnd=20250212085355)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머스크가 22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정부효율화부(DOGE) 수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밝힐 지가 주목된다. 2025.04.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22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 및 일론 머스크와 투자자 질의응답을 앞두고 머스크가 오도 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고 미 CNN이 21일 보도했다.
테슬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머스크가 대통령과 “퍼스트 버디(First Buddy)”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어려움이다.
머스크가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트럼프와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밝히면 국내외 고객들을 잃을 수 있고 반대로 거리를 두면 백악관의 분노를 살 수 있다. 머스크 스스로 자처한 함정이다.
두 자리 성장세를 거듭 기록해온 테슬라가 1분기 가장 큰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25% 수입 차량 관세가 테슬라에 주는 비용 부담,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DOGE) 책임자 퇴임 시기, 자율주행차·로보택시·저가형 테슬라 모델·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계획 등의 진전 여부 등 많은 것을 궁금해 할 것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 목표가를 대폭 낮추면서 머스크가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일 투자자 노트에서 “머스크가 정부에서 손을 떼고 전적으로 다시 테슬라 CEO 직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썼다.
머스크에 대한 반발 외에도 테슬라는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업체들의 추격에 쫓기고 있다. 여러 악재 중 어느 하나라도 더 악화된다면, 주가가 다시 급락할 수 있다.
관세에서 오히려 유리
테슬라는 해외 공장에서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고, 미국 내에서 조립하는 차량에는 외국산 부품의 비중도 적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된 고가 모델 S, 모델 X의 신규 주문을 중단했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맞서 125% 보복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모델은 테슬라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화요일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가 관세를 너무 강하게 비판하면, 트럼프와 ‘브로맨스’에 금이 갈 수 있다.
지난 대선 이후 두 달 동안 테슬라 주가가 거의 두 배 올랐다. 머스크가 트럼프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율주행차 관련 정책 등에서 테슬라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었다.
한편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할 경우 중국 정부와 전기차(EV) 구매자들의 분노를 자극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들은 점점 테슬라보다 BYD 같은 중국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머스크 언제 DOGE에서 손 뗄까
“브랜드 타격 루머와 관련해 1분기 주문 유입 속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는가?” “현재 정부와의 일론의 협업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머스크의 정부 관여로 불매운동, 시위, 기물 훼손, 부정적 언론 보도, 주가 하락이 일어나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는 CEO가 테슬라에만 집중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는가?”
수많은 약속, 전혀 없는 진전
그러나 텍사스 오스틴에서 6월부터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한 공언이 지연될 조짐이다. 우버는 이미 시작한 서비스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계획이 연기된다면, 주가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수익이나 향후 재무 실적에서 좋은 실적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로보택시 계획마저 연기된다면 주가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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