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세단 판매…SUV 전성기 지났을까?
국내 세단 판매, 1분기 10.8% 증가
수입 세단도 30% 급증하며 반등
SUV 판매 정체…시장 분위기 변화
연비·가격 강점에 하이브리드 효과
완성차 브랜드, 세단 잇따라 출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월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준중형 전기 세단 EV4 GT-line이 전시되어 있다. 2025.02.2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570_web.jpg?rnd=202502271700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월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준중형 전기 세단 EV4 GT-line이 전시되어 있다. 2025.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세단이 다시 뜨고 있다. 스포츠실용차(SUV) 전성기에 가려졌던 세단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바람을 타고 조용히 반격에 나선 것이다.
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산 세단 판매량은 8만23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SUV는 17만3706대 판매에 그치며, 1.4%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수입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로는 1분기 수입 세단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2만9282대였다. 수입 SUV 모델 판매 대수는 2만9225대로 소폭 감소했다.
세단의 반등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연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있다.
차체가 낮고 무게가 가벼운 세단은 연비가 우수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부드러운 승차감과 합리적인 가격도 소비자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세단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이달부터 인도하기 시작했고, 현대차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더 뉴 아이오닉 6'를 공개하며 중형 전기 세단 강화에 나섰다.
해외 업체들도 적극적이다. 중국 비야디(BYD)는 중형 세단 '씰'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 CLA의 전기 모델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SUV 중심의 시장 구도가 서서히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세단과 SUV 모두 공존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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