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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국민 사과하고 탄핵의 강 넘어야"…김문수 "꼭 우리가 탄핵해야 했나"(종합)

등록 2025.04.24 19:30:05수정 2025.04.24 2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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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안 '탄핵소추안 찬성' 추궁…"정치인이라면 단합했어야"

안 "당론과 다르더라도 소신에 따라 투표할 권리 있어"

'한덕수 단일화론'에는 김 "뭉치면 살아" 안 "한, 할 일 많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안철수 김문수 후보가 토론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5.04.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안철수 김문수  후보가 토론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우지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해서는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안 후보에게 "꼭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해야 했느냐"고 따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국민 앞에 먼저 진심으로 솔직하게 사과해야 탄핵의 강을 넘고 이기는 길로 갈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돌아보면 우리 당에 있는 의원들이 자기 당 소속의 대통령을,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또 탄핵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우리를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 후보는 "보수의 진짜 책임은 국민 앞에서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민국을 헌납할 수 없지 않나. 국민께 사과하고 호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 같은 경우는 사과를 하고, (제가) 오히려 말하고 싶은 것은 꼭 우리 국민의힘 (소속인) 안 후보가 대통령을 탄핵해야 했느냐는 점"이라고 추궁했다.

안 후보가 "제가 탄핵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고, 김 후보는 "탄핵에 가표(찬성)를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내가 찬성한 것은) 탄핵소추안이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안 후보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에 나와 있는 명문을 어겼기 때문"이라며 "보통 (계엄령은) 사변이나 내란, 국가 비상사태에 발효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이다. 국민들이 전부 다 보고 있는 데서 제일 먼저 정치인이 해야 할 것은 당내 단합"이라며 "안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인수위원장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다면 굉장한 중책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의 산파를 했는데, 산파가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하면 '이게 아니다'라고 이야기도 하고 당내 의원들을 모아서 막아내자고 했으면 좋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다. 자기 소신에 따라서 당론과 다르더라도 자기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재차 반박했고, 김 후보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의원이면서 당원이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양심을 지키는 것도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당원으로서 당의 의견을 논의하고 따라가는 것도 의원으로서 당원이 가지는 책무"라고 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헌법이 제일 위에 있고 그 다음에 법률이 있다. 그 다음에 또 당 내부에 있는 당헌당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안 후보는 재차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민주당 때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느냐. 헌법재판소에서 8 대 0으로 인용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왜 계엄을 했을까. 그 이유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국무위원을) 탄핵하고, 특검하고, 예산도 다 깎고 도저히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만약 제가 국무회의에 불려 갔으면 절대 반대했을 것이고, '계엄을 하면 후유증이 너무 크고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말했을 텐데 국무회의에 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단일화해야 된다"며 "이승만 대통령 말씀처럼 뭉치면 살고 우리가 나눠지면 망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한 대행이 해야 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본다. 지금 미국의 관세 문제가 정말로 심각하다"며 한 대행의 출마 자체를 반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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