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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후보 토론회, 상대 약점 캐묻기…"당원게시판 뭐냐" "부정선거론 믿나"

등록 2025.04.26 20:17:39수정 2025.04.26 2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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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댓글 달지 말고 전화해서 말하라" 한 "상상력 뛰어나"

한·안 "부정선거 음모론자는 필패" 김 "문제제기할 지점 있다"

한, 홍에 "총리 하겠다고 한 적 있나"…홍 "대통령 전화와 말씀하길래 검토한다 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유림 수습 전병훈 수습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TV 토론에서 서로 상대방의 약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후보들은 부정선거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총리직 제안, 당원 게시판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당원게시판 논란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에 대해서 온 가족이 다 동원돼서 당원 익명 게시판에서 댓글을 달았는데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한테 비판하실 일이 있으면 절대로 댓글로 하지 말고 저한테 전화하면 저는 받아서, 또는 만나자고 그러면 만날 테니까 절대 댓글은 다시면 안 된다"며 "저하고 한 후보와 관계가 댓글 다는 관계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얼마든지 연락해서 보자고 하면 보기도 하고, 전화 통화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댓글을 다느냐"며 "저는 그게 참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상상력이 뛰어나다"며 "계엄은 피해 다니시면서 당 게시판을 이렇게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걸 참담하게 생각한다. 민주주의 아니냐. 당 대표든 누구든 당 익명 게시판에서 당원들이 비판하는 건 당연히 허용돼야 되고 그걸 뒤를 캐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와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 관련 과거 발언을 캐물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지난번 '부정선거 주장하는 분들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 경찰이 몇번이나 뒤지고도 무혐의 처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부정 선거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논의가 되고 있는데 특히 관외 사전투표가 가장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답변에 "부정선거 음모론자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음모론자라는 말씀은 안 드린다. 사실관계에 맞춰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후보도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도 부정선거였느냐"며 "표의 조작이 실제로 있었다고 믿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부정 선거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부정 선거로 다 됐다고 보지도 않는다"며 "표의 조작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 제기할 지점이 있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문제제기는 당연한 것이다. 그 단계라면 아무 문제가 안된다"며 "표의 조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중요한데 김 후보는 그걸 믿는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 그 얘기를 걸고 나가면 필패 아니냐"고 거듭 물었다.

김 후보는 "표의 조작이 '있었다, 없었다'는 것은 사실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그냥 주장하는 것으로 해당이 안 된다"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총리를 하고 싶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말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어제 (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총리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지난해 12월 월간조선 인터뷰를 보면 총리 얘기를 두 번 하신 걸로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작년) 8월에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다. 총리로 올라오시면 책임총리제를 하겠다고 말씀하시기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그러면 어제 그런 얘기를 아예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건 잘못된 것 아니냐"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8월 대통령께 전화가 왔다. '도저히 힘들어서, (대통령) 참 하기 어렵다. 총리로 올라오시면 책임 총리로 하겠다. 내정은 맡기고 외교국방만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대구시장으로 내려온 게 지금 2년이 조금 지났는데 올라가면 되겠느냐. 꼭 하시려면 연말에 예산 통과하고 하십시오.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를 하십시오. 대선 포기하고 나라 안정을 위해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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