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주중 대사 인준…무역전쟁 속 대화 '물꼬' 기대[트럼프 100일]
기업인 출진 전 상원의원…"비당파적 접근할 것"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상원이 29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 후보자를 인준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4.30.](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0297055_web.jpg?rnd=20250430150645)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상원이 29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 후보자를 인준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4.3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중 미국 대사 후보자 인준이 상원을 통과했다.
29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찬성 67 대 반대 29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 후보를 인준했다.
퍼듀 후보는 2015~2021년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잡화점 달러제너럴과 식품업체 사라리, 리복 등을 이끌며 기업 구조조정과 글로벌 확장을 담당했었다. 특히 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 시설을 아시아 등 저비용 국가로 옮기는 '오프쇼어링'을 강력 지지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퍼듀는 40년간 국제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상원의원을 역임한 포천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라며 "중국과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귀중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인선 이유를 들었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 및 중국 지도자들과 생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퍼듀는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평가하며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은 세심하고 비당파적이며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지지한다며 "우리 국가적·경제적 안보가 타협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했다.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4.30.](https://img1.newsis.com/2024/11/07/NISI20241107_0001623256_web.jpg?rnd=20250204163122)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4.30.
미국과 중국이 한 치 양보 없는 무역 전쟁을 벌이는 중에 부임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할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를 고집하고 있어 협상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공식 채널을 통한 상향식 협상을 원하고 있다. 이번 대사 인준으로 중국 정부가 신뢰할 만한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 국장은 "관세 전쟁 속 양국 관계 안정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접점이 필수적인 만큼 퍼듀 인선은 적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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