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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빠져도 또 다른 '작은거인' 있다…삼성 김성윤, 무승부에도 빛났다

등록 2025.04.30 22: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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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SG전서 연장 10회 솔로포 포함 4안타 2득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김지찬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또 자리를 비웠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또 다른 '작은 거인' 김성윤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공백을 잊게 하고 있다.

삼성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비겼다.

무승부 속에서도 김성윤의 방망이는 빛났다. 연장 10회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망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날린 김성윤은 1-1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빠른 발을 앞세워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기습번트를 대 1루 쪽으로 타구를 보낸 뒤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김성윤의 안타로 이어진 찬스는 삼성의 추가점을 이어졌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후 무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성윤은 7회초 2사 1루에서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다.

잠시 숨을 골랐던 김성윤의 방망이는 연장 10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성윤은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6-4로 앞섰던 삼성이 연장 10회말 최준우에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김성윤의 홈런은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2023년 주전으로 올라서 101경기 타율 0.314, 출루율 0.404로 활약했던 김성윤은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3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3, OPS(출루율+장타율) 0.623에 머물렀다. 출루율이 0.297에 불과했다.

2024시즌 1억원까지 올랐던 연봉도 7000만원으로 내려갔다.

시범경기에서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눈도장을 찍지 못한 김성윤은 시즌 초반 주로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투입됐다.

김성윤은 붙박이 리드오프 김지찬이 지난 10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성윤은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488(41타수 20안타) 2홈런 9타점 5도루 14득점에 OPS 1.250을 작성하며 펄펄 날고 있다.

지난 29일 SSG전에서 삼성의 6연승에 앞장선 것도 김성윤이었다.

1-1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낸 김성윤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갔고,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29일 경기에서 쐐기점도 김성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성윤은 2-1로 앞선 9회초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삼성은 공격 첨병 역할을 해야하는 김지찬이 또 이탈해 고민이 생겼다. 김지찬은 왼쪽 햄스트링에 또 손상이 생겨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김성윤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삼성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박 감독은 "김성윤이 보배나 다름없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출루해서 상대 팀 수비를 흔들고, 결정적일 때 타점도 올려준다. 지난해 고생을 많이 해 심기일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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