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또 노동자 사망…온라인서 "불매 하자" 와글와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크보빵을 판매하고 있다. 2025.03.20.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20739902_web.jpg?rnd=202503201648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크보빵을 판매하고 있다. 2025.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경기도 시흥시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또 다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SPC 불매 운동'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20일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SPC 계열사들의 브랜드명이 적힌 '불매 리스트'가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먹방 유튜버들도 SPC 없는 먹방 해주면 좋겠다" "여태 계속 불매해 왔는데, 3년 동안 바뀐 게 하나도 없다" "SPC 음식은 못 먹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50대 여자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서 두개골 파열되고 사망하셨다는데 크보빵을 꼭 드셔야겠는지 모르겠습니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20일 기준 조회수 26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크보빵은 지난 3월 SPC삼립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선수들 스티커인 '띠부씰'이 들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달성하며 SPC삼립 역사상 최단기간 기록을 세운 제품이기도 하다.
한 누리꾼은 "그깟 띠부씰이 뭐라고. 아무리 갖고 싶은 굿즈가 들어간 빵이라도 사람이 죽어서 만들어지는 빵이라면 사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3시께 경기도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이 이뤄지는 컨베이어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 계열사에서는 지난 3년여간 총 3건의 사망 사고와 5건의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10월엔 SPC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졌고, 이후 해당 공장에서만 2023년엔 2건, 올해 1건의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계열사인 경기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도 2022년 10월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고, 이듬해 7월엔 한 근로자가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같은해 8월에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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