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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지로 키운다'[현대차, 글로벌 사우스서 뛴다③]

등록 2025.05.24 10:02:00수정 2025.05.27 1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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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 구축

정의선 회장 "동남아 전체 경제적 기회 제공"

"인도네시아와 새로운 영역 함께 개척할 것"

수소 생태계 조성 위한 해외 실증 사업 첫발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전기차 생산 체제를 본격화하며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기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본격 나서며, 인도네시아를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믐부까 잘란 바루" 외친 정의선…미래차 전환 주도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 셀 공장 'HLI그린파워' 준공식을 열었다.

이곳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회사다.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인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으로 보내져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된다.

HMMI는 올해 1~4월 동안 총 2만2462대를 생산했으며, 이 중 약 70%는 수출용, 30%는 내수용으로 이뤄졌다. 생산 차종은 ▲크레타 ▲스타게이저 ▲싼타페(하이브리드 포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등 총 5개 모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인도네시아어인 '믐부까 잘란 바루'를 외치기도 했다.

인니서 수소 실증 첫발…유기성 폐기물로 W2H 구축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넘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한 뒤 이를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여러 지역에서 W2H 모델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지역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 수소 개질기와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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