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비식량 구호품 분배에 기존 단체 허용 검토"
식량은 GHF가 전담… "중립성 훼손" 우려
![[자발리아=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급식소에 구호 음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주간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해 왔던 봉쇄를 완화하고 기본 식량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5.05.20.](https://img1.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0351548_web.jpg?rnd=20250520081401)
[자발리아=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급식소에 구호 음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주간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해 왔던 봉쇄를 완화하고 기본 식량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5.05.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자 봉쇄를 일부 완화했지만 식량 배분을 여전히 주도하려는 방침에 국제사회가 비판을 제기하는 가운데, 비식량 품목에 한해 기존 구호단체의 분배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기존 구호단체들이 의약품, 위생용품, 임시 거주시설 자재 등 '비식량' 인도주의 물자의 수송과 분배를 계속 맡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식량을 포함한 모든 구호 물자에 대한 통제권을 가자인도주의재단(GHF)에 집중시키려던 기존 방침에서 일정 부분 후퇴한 조치로 해석된다.
GHF는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은 민간 재단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가자지구 내에서의 활동은 시작하지 않았다.
AP가 입수한 22일 자 서한은 GHF 이사장 제이크 우드가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담당 기구 코가트(COGAT)에 보낸 것으로, 비식량 물자에 한해 유엔 주도의 기존 분배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합의 내용을 담고 있다.
GHF는 서한에서 "식량 외 인도주의 물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분배를 관리할 기술적 역량과 현장 인프라가 없다"며 "이 분야에서 활동해 온 기존 단체들의 주도권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식량 지원의 경우 GHF가 통제권을 갖되, 구호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한은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의료단체(IMC), 카톨릭구호서비스, 머시코어, 케어인터내셔널, 프로젝트호프 등 국제 단체 대표들과의 협의 직후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호프는 "비식량 물자에 대한 기존 체계 유지 방침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식량 지원은 어떠한 정치적 간섭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어인터내셔널도 기존 분배 체계 유지를 지지하며 GHF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는 "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지원을 통제하는 것은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HF는 향후 가자지구 내 최소 8곳에 식량 분배 허브를 설치해 민간 무장 경비와 함께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다수의 구호단체는 GHF의 역량 부족과 배분 방식의 강제 이주 가능성을 들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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