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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무효' 루마니아 친러 극우 정치인 정계 은퇴

등록 2025.05.27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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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선 깜짝 등장 후 1차 투표 승리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선거 무효화

[부쿠레슈티=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극우 정친인 칼린 제오르제스쿠. 그는 지난해 11월 루마니아 대선에 갑자기 등장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 끝에 선거 결과가 무효로 됐다. 2025.05.27.

[부쿠레슈티=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극우 정친인 칼린 제오르제스쿠. 그는 지난해 11월 루마니아 대선에 갑자기 등장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 끝에 선거 결과가 무효로 됐다. 2025.05.2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지난해 대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으나 무효화 된 친러시아 성향의 루마니아 극우 정치인이 26일(현지 시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극우 민족주의 성향 정치인 컬린 제오르제스쿠는 "주권주의 운동의 이 단계는 끝났다"며 "어떤 정당에 가입하거나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분쟁과 전쟁, 경솔, 폭력, 정치적 과잉에 지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복지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정치적 내분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 국가 복지에 필수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외된다"라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괴롭힘과 모욕, 소외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지지자와 반대파에게 모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제오르제스쿠는 지난해 11월 루마니아 대선에 갑자기 등장해 1차 투표에서 예상 밖 1위를 차지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고 헌법재판소는 2차 투표(결선)를 앞두고 선거 결과를 무효로 했다.

제오르제스쿠는 이어 재선거에도 출마하려 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부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파시스트 이데올로기를 조장한 혐의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루마니아 독재정권 총리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이끌었던 이온 안토네스쿠 관련해 여러 형사 사건으로 인해서다.

5월 재선거에선 친EU 성향의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최종 승리했다. 단 후보는 1차 투표 득표율이 극우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의 절반에 그쳤지만 결선에서 대역전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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