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 韓 새정부 발족 후 "한일 정상끼리 빨리 만나야"
日마이니치와 인터뷰…"빨리 만나 대화해야"
![[사도=AP/뉴시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출범한 후 한일 정상 간 빨리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2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은 박 대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일본 정부와 별도로 열린 사도 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5.06.02.](https://img1.newsis.com/2024/11/25/NISI20241125_0001664920_web.jpg?rnd=20241125111224)
[사도=AP/뉴시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출범한 후 한일 정상 간 빨리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2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은 박 대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일본 정부와 별도로 열린 사도 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5.06.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출범한 후 한일 정상 간 빨리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2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박 대사는 "한국 정권이 바뀌면 한일 관계 모든 게 바뀐다는 전제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국민의 교류는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 후) 우선 (한일) 정상끼리 가능한 빨리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라도 만나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한일 간 역사 문제를 언급하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정치 지도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 문제에 정중하게 대응하면서도 협력 현안과는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또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부추기는 것은 문제 해결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안보 환경, 미국과의 동맹 관계, 우호국을 살펴봐도 매우 비슷하다"며 "경제적으로 에너지 자원이 부족하고 대외 개방적인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등 공통의 요소가 매우 많다"고 꼬집었다. "협력하지 않는 편이 손해"라고 덧붙였다.
박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무역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한일이 "서두르지 않으며 인내심을 갖고 미국을 설득하며 국익을 바탕으로 진지한 협상에 임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체제 수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일본에서는 대만 유사시에 이목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북한 위협(에 대한 경계감)이 옅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북한의 위협은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 완전 비핵화 목표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한국 핵 개발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는 얘기와 모순된다"며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확장 억제를 제공하는 한 독자적인 핵 개발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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