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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1세 '몸짱 할머니', 피트니스 대회서 동메달…"나이는 숫자일 뿐"

등록 2025.06.10 10:21:45수정 2025.06.10 1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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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70대 중국 할머니가 중국 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70대 중국 할머니가 중국 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70대 할머니가 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전국 피트니스 신인 선수 선발 대회' 우한 대회 혼합 부문에서는 안후이성 출신의 쑨밍후이(71·여)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인 쑨씨는 67세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 '늦깎이 피트니스 선수'다.

그녀는 은퇴 전 철강 공장 식당에서 일하며 매일 운동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왔다. 은퇴 후엔 사이클링, 줄넘기, 조깅,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했고, 67세부터는 본격적인 피트니스 훈련을 시작했다. 4년 간의 꾸준한 훈련 끝에 그녀는 탄탄한 복근과 균형 잡힌 체형을 갖게 됐다.

쑨씨는 "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변화가 느껴졌다. 이두근이 드러나고 광배근의 윤곽도 보이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근육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큰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숫자일 뿐, 한계가 아니다. 누구나 힘을 기르고 운동할 수 있다. 움직이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쑨씨는 현재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매회 1시간 넘게 훈련하며 고단백·저지방 식단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하루 4~5개의 달걀흰자를 섭취하며, 저염·저유·저당 식생활을 유지한다. 고령자의 운동 안전도 강조하며 "노년 운동은 '70%의 힘'만 써야 한다. 천천히, 다치지 않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쑨씨는 2014년 60세의 나이에 중국 최동단 섬인 헤이샤쯔섬에서 최남단 섬인 싼야까지 6316㎞를 45일 간 자전거로 달려 횡단하는 데 성공해 팀원들과 함께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녀는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운동은 신체와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내 이야기가 더 많은 노년층에게 영감을 줘, 은퇴 후 삶을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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